화요일

젊어서 죽어버린 사람의 책을 좀 읽다가 덮으며, 젊어서 죽어버린 사람들이 쓴 책만 모아서 서가를 만들 수 있을지 가늠해보다가, 그런 서가가 참으로 있게 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보기만 해도 안쓰러운 서가인 게 뻔할 것이라는 당연한 생각을 잠깐 했다가. 청춘의 넋이 불탄 자리란, 또 그 넋의 잿더미들을 헤집는 일이란 얼마나 무상한 일일 것이냐. 기타를 가져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