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벽지의 당초무늬를 무연히 보며 지난날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어쩌다가 이 궁벽한 곳까지 와서 이렇게 사는 시늉을 하고 있는가. 근육으로 된 장막을 두르고, 뼈에 인과율을 새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