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자루 위로 꽃을 피워 올리듯이 내 마음도 생생히 피어날 줄 알았는데 아니다. 마음이란 계절따라 피고 지고 그렇게 순환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오히려 한 생명과도 같아서 한 번 죽은 마음은 다시 살아날 줄을 모르는구나. 그렇게 무연히 봄이 찾아오는 것을 본다. 저수지에 잠긴 내 얼굴도 본다. 만물이 천변하는 꼴을 보고서도 아무런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