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도매금

근일 우연찮게 임 노인, 강길수 씨와 술을 한잔하게 되었다. 임 노인과는 흥미 삼아 나간 교회에서 종종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였고, 길수 씨와는 면식만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제대로 한두 마디 나눠볼 기회가 생겼다. 길수 씨는 연변 사람인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망촌에 흘러들 적부터 사람 좋은 임 노인이 많이 챙겨준 모양이었다. 임 노인은 읍내에서 대중목욕탕을 운영하고 있고, 길수 씨는 그곳에서 때밀이 일을 했다. 사철 내내 목욕탕에서 번 돈을 연변에 있는 아내와 두 딸아이에게 보낸다고 했다. 길수 씨는 임 노인을 공경하고 따랐다. 그는 임 노인을 구세주처럼 여기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