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유리연등

부석은 들어 올려진 돌. 떠 있는 돌이 아니다. 들린 돌.
들린 돌이 뜬 돌이 되는 시간이 곧 믿음의 설계도면이다.

무량수전의 소조여래좌상은 허방다리와도 같다. 전당 문을 열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불상. 여래상은 동향을 보며 가부좌 중이다. 마주하지 않는 정신.

수백 개의 작은 유리연등이 빛을 발한다. 연좌 중인 연꽃들은 아름답고 처연하다.

바람길 이후에나 들려올 말씀.
너를 다른 무엇으로 대체할 순 있어도 선생은 대체할 수 없다.